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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와 건강]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한 이유

매일 환자들을 대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치과대학의 수업 중 예방치과학이라는 과목이 있다. 필자도 그 수업을 듣고 나서야 제대로 된 칫솔질 방법을 배운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칫솔질 방법은 회전법이다. 칫솔질을 좌우로 왕복하는 것이 아니라 칫솔모를 잇몸 쪽으로 45도 정도 기울어 대고 잇몸 쪽부터 씹는 면 쪽으로 칫솔을 회전하며 닦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익숙해지기까지 손목을 돌리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잇몸이 안 좋아져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이 깊어진 경우라면 조금 다른 방법을 권한다. 칫솔은 칫솔모가 부드럽고, 끝이 매우 가는 미세모를 쓰는 것이 좋다. 회전법과 비슷한 방법이지만 차이점은 부드럽고 가는 칫솔모가 치아와 잇몸 사이의 깊어진 틈에 충분히 닿을 수 있도록 약한 압력으로 오래 하는 것이 요령이다. 회전법과 마찬가지로 칫솔을 잇몸 쪽으로 45도 정도 각도로 대고 작은 움직임으로 좌우로 진동하듯 움직여 칫솔모가 틈 사이로 조금씩 깊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 후 회전법과 마찬가지로 치아의 씹는 면 쪽으로 훑어 올리면 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손놀림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치아 면에 칫솔을 대고 뱅글뱅글 원을 그리듯 돌리는 방법을 권한다.     어떤 방법이든 나름의 순서를 만들어 빠지는 곳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가령 윗니의 오른쪽 어금니 바깥쪽부터 시작해 반대쪽 어금니까지 닦은 후 다시 혀 쪽으로 칫솔을 돌려 오른쪽 어금니의 혀 쪽까지 가는 식이다. 이후 아래 쪽으로 옮겨서 동일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그리고 혓바닥을 뒤에서부터 앞으로 훑어내는 것으로 끝내면 된다. 혓바닥을 닦을 때는 구역질이 나지 않을 정도의 깊이로 칫솔을 안쪽으로 넣은 후, 앞으로 빗질하듯 훑어내면 된다. 이는 혓바닥에 있는 치태와 세균을 제거함으로써 입 냄새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마지막으로 치약은 칫솔 위에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칫솔모 안쪽으로 스며들듯이 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치약의 농도가 충분히 유지될 수 있도록 칫솔에 물을 미리 묻히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칫솔에 물을 묻히게 되면, 치약의 농도가 희석될 뿐 아니라 입안에 거품도 일찍 생겨 빨리 뱉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치나 잇몸병 등 치과 질환의 대부분은 이를 잘 닦기만 해도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효과적인 칫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칫솔질이 어려운 부분은 치실을 사용해 깨끗하게 해야 한다. 워터픽이나 치간칫솔 등 보조 기구 사용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과 질환도 예방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칫솔질 방법을 바꾸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칫솔질은 치아건강에 가장 중요한 기본인 만큼 이번 기회에 올바른 방법을 익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 최준호 / 치과 의사치아와 건강 칫솔질 칫솔질 방법 칫솔질 습관 칫솔모 안쪽

2024-10-09

[치아와 건강] 치아 교정, 빠르고 편하게

“젊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앞니들이 삐뚤삐뚤해졌어요.” 중장년층 환자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그런데 미용크라운이나 라미네이트처럼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고 단기간의 부분 교정치료로 고칠 수 있다고 설명하면 대부분 "제 나이에도 교정이 가능한 줄 몰랐다"며 놀란다.       사람의 치아는 마치 가위처럼 턱관절을 축으로 위아래 어금니가 맞닿으면서 음식을 잘게 부순다. 치아가 턱관절보다 앞부분에 있기 때문에, 위아래 어금니는 치아의 축 방향으로 수직으로 맞닿을 수 없는 구조다. 이로 인해 어금니들은 매일 수직적인 힘뿐만 아니라 앞으로 밀리는 방향으로의 힘도 함께 받게 된다. 이러한 힘이 오랫동안 누적되어, 앞니의 배열을 조금씩 불규칙하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환자가 이런 변화를 조기에 인지하고 치료를 할 경우에는, 불규칙의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비교적 수월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알고 있더라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못 해 치아의 겹쳐짐이 심해진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치열 전체의 확장이 필요하거나, 혹은 치아의 모양을 조금 다듬어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치아 겹쳐짐의 정도가 심하다면 선택적으로 치아 하나를 빼고 그 공간으로 나머지 치아들을 배열하는 경우도 있다. 부분적인 교정 치료의 경우에도 조기진단,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부분 교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현재 3가지가 있다. 먼저 일반적인 고정식 교정 장치와 인비절라인으로 많이 알려진 투명 교정 장치가 있고,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개발됐으며 필자가 우선 추천하고 싶은 '미니 튜브' 교정 장치다.     고정식 교정 장치의 경우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장치 자체의 크기와 형태가 많은 불편함을 준다. 인비절라인과 같은 투명 교정 장치는 많은 치과에서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장치 자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치아 표면에 작은 단추와 같은 부착물을 붙여야 하고, 환자들이 투명 교정 장치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인 ‘필요하면 스스로 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다. 음식을 먹거나 물이 아닌 음료를 마실 때마다 빼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고정식, 미니 튜브 방식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미니 튜브' 교정 장치의 경우 스스로 빼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치아와 같은 색이고 장치 자체의 크기도 작아 남들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또 아주 약한 힘으로 치아를 이동시키기 때문에 불편함이 작고 치아 이동 속도도 빨라 치료 기간이 가장 짧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니 튜브 교정 장치는 부분 교정이 필요한 분들, 특히 사회 활동이 많은 중장년에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에게도 가능한 치료법인지 꼭 확인하길 권한다.    최준호 / 치과 의사치아와 건강 치아 교정 치아 교정 부분 교정치료 교정 치료

2024-08-22

[치아와 건강] 치아 지키며 젊은 날의 미소 되찾자

백세시대를 맞아 치아 건강은 노년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치아는 정확한 발음을 돕고, 좋은 인상을 만드는 미적인 기능도 하지만, 음식물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보와 치료 접근성의 개선으로 평균적인 치아 건강도 상당히 좋아졌다. 환자의 요구 또한 통증 해결과 상실된 기능 회복의 기본적인 것에서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미적인 면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치과용 임플란트가 보편적인 치료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지만, 자연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치아 교정은 젊은 층만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중장년층의 치아 교정도 늘고 있다. 본인의 자연치아를 유지하면서 기능과 미용상의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임플란트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교정이 효과적인 몇 가지 유형을 소개한다.    첫째, 나이가 들면서 앞니의 배열이 매우 불규칙해 진 경우다. 가지런한 앞니의 배열은 인상을 좌우할 뿐 아니라, 젊게 보이는 미소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색이 변하듯, 치아도 점점 앞으로 밀리면서 불규칙한 배열이 되기 마련이다. 치아의 겹쳐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보통 3개월 정도 짧은 기간의 부분적 교정을 통해 가지런한 치아 배열을 회복할 수 있다.   둘째, 잇몸이 좋지 못해 앞니 사이에 틈이 생기거나 높이가 달라진 경우다. 잇몸이 잘 관리되지 못해 치아를 지지하는 뼈의 흡수가 있는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배열이 틀어지기 쉽다. 이때 단기간의 부분교정으로 치아 발치나 치아 손상 없이 잇몸 건강도 개선하며 보기 좋은 배열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치아 발치 후 장기간이 지나 인접 치아 혹은 맞닿는 반대편 치아가 심하게 이동한 경우다. 장기간 방치된 곳에 임플란트하려고 할 경우, 이동한 인접 치아나 마주 닿는 치아를 부분 교정치료를 통해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게 되면 불필요한 추가 발치나 신경치료, 크라운 등의 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다.   넷째, 외상 등의 이유로 치아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다. 치아의 윗부분(크라운)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도 남아있는 치아 뿌리를 부분교정을 통해 잇몸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발치를 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   다섯째, 충치나 잇몸 문제 등으로 치아를 뺀 경우다. 임플란트로 상실된 치아를 일단 회복하게 되면 위치를 바꾸거나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치아 회복 이전에 상실된 치아의 공간이 다른 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으니 임플란트 시술 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최준호 / 치과 의사치아와 건강 치아 미소 치아 회복 치아 배열 치아 교정도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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